[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턱하니 억하고 쓰러진’ 고(故) 박종철(서울대 언어학과) 열사의 모친 정차순(91) 여사가 노환으로 17일 유명을 달리했다.‘턱하니 억하고 쓰러졌다’는 신군부인 故 전두환 대통령 재임 당시인 1987년 초 물고문 등으로 사망한 박종철 열사에 대한 검찰 조사에서 당시 고문자의 일성이다. 박종철 열사의 사망이 같은 해 6.10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됐다.18일 강동성심병원에 따르면 정차순 여사에 대한 정치권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진상을 요구하는 시위 도중 사망한 고 이한열 열사의 기념
[스페셜경제=정수남 기자] 서울지하철에 카메라 앵글을 최근 맞췄다. 카메라에 담은 모습이 대한민국 축소판이다.밥벌이의 지겨움, 서민은 힘들죠?다시 군부 시절?방화 서울의 봄이 전국 극장가를 최근 휩쓸고 있다. 극은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군사 쿠데타를 다루고 있다.늑장 대응에 부실까지?우리 수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6일 검찰소환에 나갈 것인지 아닌지가 야당 내의 큰 쟁점이 되었다. 의원들의 의견을 듣겠다고 했다. 응해야 한다는 측은 “먼지 털다가 안 나오니까 엉뚱한 말꼬투리를 잡는다‘고 한 것이라고 하는가 하면 떳떳하게 나가서 ”꼬투리 잡지 말라고“고 호통치고 오면 된다는 측도 있었다. 대통령에 당선된 승자가 상대를 ”정치적 보복을 하기 위해“하는 행위니까 소환에 응하지 않고 버텨야 한다는 측도 있었다.야당은 대통령에 당선된 정권이 패배한 상대를 몇달도 안 돼 형사사건으로 소환하는 일은 처음이라는 비판을 했다. 그러나 이
[스페셜경제=강영기 기자] "청와대는 없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하는 것과 때를 같이해 '청와대 시대'는 막을 내릴 전망이다. 여권에선 안보 공백과 천문학적 이전비용, 졸속 추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강력 반대하고 있는 등 '대통령실 이전'이 정국을 소용돌이 치게 하고 있다.윤 당선인이 서울 종구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용산 이전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치고 5월 10일 바로 용산 집무실에 들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윤 당선인은 “이제
[스페셜경제=선호균기자]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최근 LG하이엠솔루텍 사측이 노사협의회에 일방적 행보를 보여 관련 법 개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지난 18일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서울지부 조합원들은 고용노동부 서울관악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근로자 참여 및 협력 증진에 관한 법률(이하 근참법)’이 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전두환 신군부시절 노동 악법으로 제정된 노사협의회법이 변질돼 현재도 시행중인 근참법이 LG그룹의 무노조·반노조 경영을 위한 도구로 전락돼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참법
[스페셜경제=강영기 기자] 이재오 국민의 힘 상임고문이 24일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를 조문했다. 이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빈소를 조문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생전에, 현직에 있을 때 한 일은 역사적인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고문은 전 전 대통령과 개인적인 인연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전두환 정권 때 민주화운동으로 두 번이나 감옥에 갔다”며 “재야에서 전두환, 노태우 구속 시위를 주도했던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직 대통령이 돌아가셨으니
필자가 한국일보 부국장 겸 종합편집부장으로 있었을 때의 일이다. 경비실에서 3층 편집국에서 집무중인 필자에게 전화가 걸려왔다.“국장님, 손님이 찾아오셨습니다.”“예, 올라오시라고 해요.”“아니랍니다. 국장님이 내려오셨으면 합니다.”내려가자 군복을 입고 어깨에 별 하나를 단 장성이 서 있었다. 정훈 장교 때 여러 번 봐서 안면이 있는 사람이었다.“웬일로 여기까지 오셨습니까?”“각하 심부름 왔습니다.”그가 두리번거림도 없이 하얀 봉투 하나를 내밀었다. 받아보니 겉봉에 ‘촌지’라고 적혀 있고 뒤에는 ‘육군 대장 전두환’이라고 쓰여 있었다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대한민국 제11~12대 대통령이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향년 90세로 23일 별세했다. 전 전 대통령은 일제시대인 1931년 1월 18일 경남 합천군 율곡면 내천리에서 출생했다. 1950년 대구공업고등학교 기계과를 졸업하고 육군사관학교 11기로 입교했다. 같은 해 6월 25일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생도로 참전했다. 1955년 육군사관학교 졸업 후 소위로 임관해 육군보병학교, 육군공수특전단, 육군본부 등에서 복무했다. 1961년은 전 전 대통령의 인생에서 큰 획을 그은 시기였다. 서울대 ROTC 교관으로 복무
[스페셜경제=강영기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광주를 방문해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전두환 옹호’ 발언을 사과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4시30분께 광주광역시 북구에 있는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묵념을 마치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윤 후보는 사과의 메시지가 적힌 종이를 꺼내 들고 “제 발언으로 상처받은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저는 40여년 전 5월 광주 시민들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피와 눈물로 희생한 것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의 아
새로 취임한 사단장이 연병장의 단상에 올라갔다. 사단 장병들이 집결하고 사단장의 취임 인사를 듣기 위해 차렷 자세로 기다리고 있었다. 사단장이 단상에 올라가자 모두 긴장했다. 사단장 이취임식을 위해 엄청난 준비 훈련을 해서 지친 상태였다. 단상에 올라선 사단장은 뜻밖의 행동을 했다.“사단, 열중 쉬엇!”“준비되었나?”사단장의 질문에 어리둥절하던 장병들은 한참 뒤에 큰 소리로 대답했다.“옛!”“끝!”사단장은 이 말을 남기고 단상을 내려갔다. 취임 훈시가 끝난 것이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1985년 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으로 있던 시
[스페셜경제=홍윤기기자]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북방정책'이라 불리는 탈냉전 외교로 남북관계 개선, 한ㆍ중 수교 등의 업적을 남김과 동시에, 5ㆍ18과 하나회 가담 및 12ㆍ12군사반란 주도, 비자금 수수로 징역을 선고받는 등 굴곡진 삶이었다.노 전 대통령은 1932년 12월 4일 대구에서 출생해 51년 경북고등학교를 졸업하고 55년 육군사관학교 11기로 졸업했다.보병 소대장으로 군 생활을 시작한 노 전 대통령은 제 4공화국 당시 친구인 전두환 전 대통령과 1979년 12ㆍ12군사반란을 주도하여 정계에
부동산 정책에 정력을 쏟았으나 집값만 올리는 결과를 낳았다. 이를 만화하기 위해 작년에 야심 차게 발표한 ‘8·4 공급대책’의 주축 프로젝트였던 과천 (정부 청사 유휴 부지)에 아파트 4천 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은 철회했다. 주민이 극렬하게 반대, 시장 소환 운동까지 벌이자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어쩔 수 없이’ 한발 물러선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과천에서 끝나지 않고 역시 주민 반대로 계획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노원구 태릉 골프장, 서초구 서울조달청·국립 외교원, 마포구 서부 면허장과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부지 활용을 비롯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6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스페셜경제=변윤재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3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공판에서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검팀은 ‘기업인이 대통령의 요구를 거절하기 어렵다’는 변호인의 주장에 맞서 삼성 오너가 지닌 위상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이 부회장을 ‘최고 경제권력자’라고 칭하며 ‘대통령과 대등한 위치였던 점을 고려하면 변호인의 주장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변론이 오히려 대법원에서 확
▲ 황교안 미래통합당 전 대표.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오수진 기자] 미래통합당의 새 당명이 ‘국민의힘’으로 결정됐다. 민주자유당부터 시작된 보수정당 통합당의 7번째 이름이다.김종인 비대위원장은 1일 당명 확정 후 “당명에 대해서 여론조사를 많이 해봤는데 가장 많이 나온 게 국민이라는 얘기”라며 “'국민' 단어 자체가 우리나라 헌법정신에서 맞는다”고 말했다.‘국민의힘’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힘’, ‘국민을 위해 행사하는 힘’,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힘’이라는 세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이와 함께 특정 세력이 아닌 국민의
▲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열린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의 질의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오수진 기자] 김대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예상치 못한 전두환 전 대통령 언급에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김 후보자는 고액 상습 체납자인 전 전 대통령 관련 질문에 그저 “엄중하게 수색 중”이라는 답변만 일관했다.양항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김대지 후보자 국세청장 인사청문회에서 “국세청과 국세청장이 바라보는 전 전 대통령은 어떤 인물이라고 보나”라며 “서울시가
▲ 법무법인 산지 소속 변호사 등이 30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제10차 전원위원회 '평등 및 차별금지에 관한 법률 제정 의견표명' 안건 의결과 관련, 피켓을 들고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스페셜경제=오수진 기자] 우리 사회 모든 영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차별을 없애자는 차별금지법이 14년만에 다시 발의됐지만 전망은 밝지 못하다.정혜원 정의당 의원은 지난달 29일 정치·경제 등 모든 영역에서 합리적인 이유 없이 이뤄지는 차별을 금지하는 포괄적인 차별을 금지하는 내용의 차별금지법을 발의했다. 차별 유형에는 성별, 장애, 성적
▲ 김태년(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8일 오전 제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스페셜경제=오수진 인턴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의 사과가 빛을 발하려면 ‘5.18 역사왜곡처벌법’을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원내대표는 이날 ‘제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 현장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주호영 원내대표가 약속한 ‘5.18 민주유공자예우법’ 개정과 함께 ‘5.18 역사왜곡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가운데). [스페셜경제=오수진 인턴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14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테러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발언에 대해 “지금이 어느 세월이라고 야당 대표가 그런 황당한 소리를 한단 말인가?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국민들의 지지를 못 받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이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런 분들에게 나라를 맡길 수가 있겠는가? 누가 테러를 한다는 말인가? 테러는 옛날 전두환, 박정희 때 하
▲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 지난 1995년 신축청사를 준공하며 새긴 '자유, 평등, 정의' 문안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故조비오 신부와 5·18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씨의 재판을 맡다가 사직한 장동혁 전 광주지법 부장판사가 총선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대전 유성구갑에 출마한다고 23일 밝혔다.장 전 판사는 전 씨의 재판 불출석을 허가하며 논란에 휩싸였던 인물이다.당시 장 전 판사는 “알츠하이머 여부를 떠나 피고인이 고령이고 경호나 질서 유지에 100여 명 이상 동원